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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탈, 브라질 떡볶이 그리고 코스모스>

등록일 : | 2017-12-18 23:10:41

  • 등록자 : tnals
  • 조회 : 277

9, 높은 하늘과 좋은 햇살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목요일이었다.

평소 같지 않았던 목요일은 수업대신 즐거운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날이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 다가와 여행의 테마는 먹방이었다. 맛있는 점심을 즐기고 오자는 친구 두 명과 함께 우리는 서산으로 떠났다.

 

추억을 엿보다, 브라질 떡볶이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선정한 점심메뉴는 바로 브라질 떡볶이였다.

서산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골목골목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몇 분후 떡볶이 집에 도착했다. 그 곳은 상당히 낯선 곳이었다. 높은 건물과 반짝이는 간판이 아닌, 투박하고 낡은 허름한 떡볶이 집이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어서와라는 짧은 말 한마디를 던진 정이 있는 이모님과 노란색 단무지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낯선 곳이지만, 낯설지 않은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첫 만남이었다.

우리는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떡볶이 3인분을 주문했다. 떡볶이를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았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앉아 있는 이곳이 드라마 응답하라1988‘의 촬영 장소였다. 내가 덕선이가 먹었던 그 자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기다리던 떡볶이가 나왔다. ‘브라질 떡볶이의 모습은 추억 그 자체였다. 요즘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프렌차이즈 떡볶이가 아니었다. 우리가 어릴 적 초등학교 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매일 사먹던 그 떡볶이였다. 깨가 솔솔 뿌려져 있는, 삶은 달걀이 동그랗게 앉아있는 그런 빨간 떡볶이였다. 떡볶이를 먹는 내내 우리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곁들였다. 아마도 그 떡볶이가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그런 맛이었나 보다. 우리의 옛 추억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던 브라질 떡볶이, 이름은 이국적이지만 떡볶이가 주는 맛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었다.

 

높은 하늘, 좋은 햇살, 시원한 바람 그리고 코스모스

친구의 두 번째 강력한 추천을 받은 곳은 바로 해미읍성의 코스모스였다. 코스모스라는 꽃을 그렇게 유심히 본 적도, 관심을 가졌던 적도 없던 나였기에 밥 먹고 산책이나 하자는 기분으로 해미읍성에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내 마음은 몇 분 전과 달리 180도 바뀌어 버렸다.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코스모스들은 저마다의 향기와 색을 뿜어내고 있었다. 햇볕을 한껏 품은 코스모스들은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향을 뿜어냈다. 코스모스와 더불어 높은 하늘과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은 우리들의 산책에 좋은 친구였다. 친구들과 함께 예쁜 사진을 찍고, 꽃을 만지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평소의 목요일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탈이었다.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나에게 3시간의 서산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해주었다. 지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맛있는 떡볶이와 아름다운 코스모스 밭을 3시간 만에 즐길 수 있는 서산여행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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